오늘 소개할 아이템을 논하려면 먼저 '바우하우스(Bauhaus)'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미 알고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바우하우스는 독일 바이마르에 있던 예술 종합학교입니다. 정식 명칭은 ‘슈타틀리헤스 바우하우스(Staatliches Bauhaus)’이며, 공예와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시도한 학교이자 독특한 디자인 접근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이 학교는1919년부터 1933년까지 운영되었으며, 바우하우스는 ‘건축 학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시 바우하우스의 스타일은 미술, 건축, 그래픽디자인, 실내디자인, 산업디자인 등 현대 건축 및 현대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아직까지도 많이 언급되고 있는 디자인 스타일입니다. 바우하우스 스타일은 지나친 장식을 배제하고 물체 또는 건물의 기능과 디자인 사이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소개할 아이템은 바우하우스의 견습생인 마르셀 브루어(Marcel Breuer)가 제작한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입니다. 마르셀 브루어(Marcel Breuer)는 클래식 클럽 의자를 기본 선과 평면으로 축소하여 가구 디자인의 방향성을 바꿔 놓았습니다.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는 바우하우스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잘 타나 내는 아이템입니다.
놀(knoll)은 1939년 뉴욕에서 설립되어 주거 및 사무 공간의 디자인 가구를 생산하는 세계 주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디자이너의 가구를 생산하여 단순한 가구가 아닌 그 이상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놀(knoll)은 디자인 중심의 브랜드로서, 고객들과 함께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만들어 갑니다.
또한 놀(knoll)은 사람들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으며, '언제나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모던한 것은 언제나 옳기 때문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타임리스 디자인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는 모더니즘과 미드센추리 인테리어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는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라는 헝가리 출신의 모더니즘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그는 헝가리의 페치에서 태어났으며, 화가와 조각가가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거처를 옮긴 뒤, 바우하우스의 제1기생으로 입교했습니다. 그는 바우하우스에서 가구 분야 전문 코스의 공방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는 가구는 대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와 다양한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공장과 협력하여 조립될 수 있는 유니트 가구의 개발에 힘썼습니다.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는 '가구는 누구나가 어디에서나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는 다양성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했으며, 여기서 더 나아가 '형태는 단순하고 또한 완전한 기능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가구 제작에 임하였으며, 이 이념은 마침내 바우하우스의 파이프 의자로 실현되었습니다.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는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가 자전거 프레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아이템이라고 하는데요, 광택 크롬 마감 처리된 파이프로 기본 프레임을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으며 두껍고 단단한 헤비 웨이트 풀그레인 벨팅 가죽을 사용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뛰어난 내구성으로 지속 가능한 설계 및 환경 인증도 받았습니다.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는 단색 컬러들과 송치 가죽의 패턴 컬러 등 다양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컬러마다 주는 매력이 달라서 어떤 공간이라도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무드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8년 Knoll은 회사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 18k 금도금 마감 디자인도 선보였는데요, 프레임만 금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확실히 기존 디자인에 비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고급스러운 공간을 꿈꾸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의 다양한 시도들은 계속되었습니다. 가죽 소재를 내구성이 뛰어난 천연 캔버스 시트로 변경하여 제작된 새로운 디자인도 출시되었네요. 이 역시 소재만 변경되었을 뿐인데 코지하고도 에스닉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이 외 앞으로도 펼쳐질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의 다양한 새로운 시도 및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의 가격은 500만원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여러 가구 빈티지샵들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정가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빈티지샵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순한 의자 역할 외에 오브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바우하우스의 놀(knoll)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로 여러분의 공간을 감각적으로 가꿔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