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아이템은 서로 균형을 이루는 헤드와 무게추로 구성된 '플로스(FLOS) 265 벽 램프(265 Wall Lamp)'입니다. 기존의 벽 램프들과는 달리 연결된 암을 사용하여 조명하려는 영역으로 램프를 이동하고 360도 회전 헤드를 비틀어 조명 각도를 조정하면 되는 방식으로, 독창적인 디자인과는 상반되게 직접적이고 심플한 작동방식을 가지고 있어 보는 것과 다루는 것에 있어 사용하는 이에게 흥미를 주는 조명입니다.
'플로스(FLOS)'는 1962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되었으며, 6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클래식과 모던함을 갖춘 디자인 조명을 개발하기 위해 조명 분야의 연구와 혁신에 열정을 가지고 성장해 온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명 '플로스(FLOS)'는 라틴어로 '꽃'을 의미하며, 이를 증명하듯 단순히 빛을 내는 기구로서만 정의되는 조명을 넘어 빛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움을 갖춘 독창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가진 조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활 방식을 바꾸는 데 적합한 물건을 탄생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비즈니스 프로젝트와 창의적인 상상력 두 가지 가치를 실현하고자 일명 '싱크탱크(think tank)'라고 불리는 전략을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이 전략으로 인해 플로스(FLOS)는 최고의 조명을 만들기 위해 조사·분석 및 연구 개발을 행하고 그 성과를 제공받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실제로 디자이너에게 활동에 대한 최대한의 자유를 제공하고 제품,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등을 모두 함께 결정하였습니다.
1972년, 플로스(FLOS)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관인 뉴욕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에서 열린 <이탈리아의 새로운 국내 풍경> 전시에서 산업과 예술 문화에 있어 유례없는 대중적 이탈리아 현상을 세계에 드러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에서 특히 카스틸리오니(Castiglioni) 형제의 많은 램프 작품들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이는 아방가르드 기업으로서의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이며, 그 이후로 플로스(FLOS)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급속하게 발전하였습니다.
그들의 디자인 연구는 제품과 미디어, 언론에서 소셜에 이르기까지 산업 프로그래밍 및 문화적 가치 창출과 함께 계속되고 변화하며 점점 더 통합되고 있습니다. 또한 '밀라노 국제조명전시회(Euroluce)'와 같은 박람회의 위대한 전통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그들의 중요한 가치인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꾸준히 지켜나갔습니다. 플로스(FLOS)는 그들의 제품들이 인간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한 훌륭한 환경이 된다는 생각으로 보다 독창적인 조명을 개발해 왔으며, 이에 부응하듯 전세계 많은 이들의 다양한 공간에서 플로스(FLOS) 조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늘날 이태리를 대표하는 조명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265 벽 램프(265 Wall Lamp)는 1973년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파올로 리차토(Paolo Rizzatto)'라는 건축가이자 인테리어&가구 디자이너에 의해 탄생하였습니다. 그는 모스크바 건축 연구소, 뉴욕 컬럼비아 대학, 베니스의 IUAV,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 등 많은 기관에서 건축 및 디자인을 강의하였으며 1965년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 졸업 후 당시 이탈리아 디자인계 최고의 조명 회사 중 하나였던 아르테루체(Arteluce)에서 커리어를 쌓아 나갔습니다.
1968년, 파올로 리차토(Paolo Rizzatto)는 밀라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1978년, 그는 조명 기구 제조 회사인 루체플랜(Luceplan)을 공동 설립하여 MoMA 컬렉션의 일부인 유명한 Costanza(1986)와 Costanzina(1992)를 비롯한 많은 램프를 디자인하며 명성을 키웠습니다.
기술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그의 작품은 트리엔날레 밀라노(Triennale Milano), 뉴욕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 파리 장식 미술 박물관(Musee des Arts Decoratifs),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Victoria and Albert Museum, V&A) 등 주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는 5번의 황금콤파스상(Compasso d'Oro), 2번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Award for Design Innovations), 2번의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 등 세계적인 규모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거머 줬습니다.
파올로 리차토(Paolo Rizzatto)는 '나는 건축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빛에 대한 나의 첫 번째 접근 방식은 건축 내에서의 기능을 기반으로 했습니다.'라고 설명하였으며, 실제로 그가 처음 디자인한 조명인 265 벽 램프(265 Wall Lamp)의 현대성은 모양이 아니라 잘 고려된 기능성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빛, 곧 촛불이 인류의 발전을 비출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공간에서 이동하기 위한 작고 실용적인 요소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빛의 아이디어를 움직임의 아이디어와 연결하였습니다. 플로스(FLOS) 265 벽 램프(265 Wall Lamp)가 바로 이러한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첫 번째 디자인이었습니다.
플로스(FLOS) 265 벽 램프(265 Wall Lamp)는 다재다능하고 현대적이며 그 어느 때보다 민첩한 조명 솔루션을 제공하여 모든 방향과 공간에서 깨끗하고 직접적인 조명을 제공합니다. 이 조명은 무엇보다도 기능적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실용적이고 이동 가능한 디자인으로 공간에 대한 인간의 경험을 향상하려는파올로 리차토(Paolo Rizzatto)의 의도를 존중하도록 설계된 램프에 적합한 진화입니다.
플로스(FLOS) 265 벽 램프(265 Wall Lamp) 디자인은 기술적이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간단하고 직관적입니다. 매달린 벽 램프는 머리와 주철 테이퍼형 균형 무게추, 반사경과 크롬 도금 황동 반사경 지지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조절 가능한 도색된 강철 조절식 암의 끝에서 균형을 이루고 비대칭 위치로 페인트칠된 강철 벽 고정 장치로 벽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연결된 암을 사용하여 조명하려는 영역으로 램프를 이동하고, 360도 회전 헤드를 비틀어 조명 각도를 조정하여 원하는 어느 방향으로든 공간을 비출 수 있다는 것이 특히 매력적인 조명입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파올로 리차토(Paolo Rizzatto)의 마음속에 있었던 유용하고 민주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실용적으로 번역한 것으며, 이 첫 번째 조명 디자인을 통해 추후 그의 제품 디자인 아카이브를 정의할 디자인 언어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명은 블랙(Black), 화이트(White), 크로마티카(Chromatica) 총 3가지 컬러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초 전통적인 가정용 방을 위해 고안되었던 표준 사이즈와, 추후 동일한 다각도 회전식 헤드와 더 짧아지고 조정 가능한 새로운 스윙 암을 자랑하는 스몰 사이즈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치 바우하우스(Bauhaus)를 떠올리는 것 같기도 한 크로마티카(Chromatica)의 각 색상은 디자인의 핵심 요소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머리는 빨간색으로 그려졌고, 무게 추는 노란색, 연결된 암은 파란색으로 그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흑백의 단조로운 컬러로 구성되었던 다른 램프들에 비해 파올로 리차토(Paolo Rizzatto)가 사용했던 독창적인 컬러 조합은 건축가의 독창적인 생각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플로스(FLOS) 265 벽 램프(265 Wall Lamp)의 가격은 약 1백만 원 중후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 조금 지루해 보였던 공간을 형태와 기능을 매끄럽게 녹여 우아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 플로스(FLOS) 265 벽 램프(265 Wall Lamp)로 원하는 대로 조명의 각도를 움직여가며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