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어느 한 부부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허먼밀러(HermanMiller) 임스 쉘 체어(Eames Shell Chair)'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의자는 혁신성과 생산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허먼밀러(HermanMiller)는 모더니즘 디자인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허먼밀러(HermanMiller)는 전통적인 목재 가구를 만드는 작은 브랜드였습니다. 그러다 미국 대공황 극복을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 생산 관리, 디자인의 영역을 통합하여 점점 역량을 키워가기 시작했고, 새로운 디자이너들과 끝없는 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였던 '찰스(Carlres) & 레이(Ray) 임스(Eames)' 부부와 협업하면서 본격적으로 디자인력을 강화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임스체어(Eames Chair)의 기원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 나무에 열을 가해서 구부려서 만든 형태의 체코 톤체어가 발명된 이후 한 판을 변형해서 의자를 만드는 기술들이 발전하기도 했고, 세계대전으로 인해 합판의 쓰임이 많아지는 시기였기에 임스 체어(Eames Chair) 탄생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임스(Eames) 부부는 등받이와 좌판이 하나의 합판으로 구성된 의자를 만들고 싶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혁신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가구산업도 이에 부응했습니다. 이때 디렉터인 조지 넬슨(George Nelson)을 필두로 허먼밀러(HermanMiller) 또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당시 나무 소재 외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의자가 주를 이루었는데, 이에 임스(Eames) 부부는 당시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유리 섬유 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파이버글라스' 소재를 의자에 적용했습니다. 파이버글라스 소재는 몰드를 통해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게 되면서 등받이와 좌판이 한 판으로 구성된 의자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소재인 파이버글라스는 아주 튼튼하여 내구성이 좋았으며 실용적이기까지 하여 집, 학교, 사무실, 병원, 교회 등 미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만능의자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허먼밀러(HermanMiller)는 시카고에 공장을 세우고 대량 생산에 도입합니다. 컬러 및 소재도 다양하게 확장하여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비트라에 유럽 유통권을 부여해주기도 하지만 1980년대 파이버글라스 소재의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1989년 파이버글라스 소재를 활용한 의자는 생산을 중단하게 됩니다.
2001년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의자가 출시되었지만 파이버글라스 소재와는 견줄 수가 없었고, 결국 2013년 개발된 친환경 파이버글라스 소재를 활용한 임스 체어(Eames Chair)가 재탄생하게 됩니다. 플라스틱, 파이버글라스 두 소재 모두 안전성과 기능성을 갖췄으며 폴리프로필렌, 파이버글라스 둘 다 Herman Miller를 통해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이에 임스 체어(Eames Chair)는 현재까지 대중들에게 '파이버글라스 의자' 로도 불리고 있으며, 20세기 최고의 의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같이 허먼밀러(HermanMiller) 아이콘이 된 실험적인 시도였던 임스 쉘 체어(Eames Shell Chair)는 새로운 소재에 대한 임스(Eames) 부부의 열정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형태의 허먼밀러(HermanMiller) 임스 쉘 체어(Eames Shell Chair)는 어느 장소에도 멋지게 어울리지만, 특히 의자를 쌓아서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어 상업적인 공간에서 더 많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허먼밀러(HermanMiller) 임스 쉘 체어(Eames Shell Chair)는 상단 등받이와 좌판으로 이루어진 쉘(Shell)을 그대로 두고, 하단에 다양한 베이스를 결합해 각기 다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구성하였습니다. 천 개의 퍼즐보다 많은 조합이 가능한 허먼밀러(HermanMiller) 임스 쉘 체어(Eames Shell Chair)는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여 팔걸이 높이, 본체와 베이스의 소재 등을 커스텀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재미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다소 딱딱해보이기도 한 소재를 활용하였지만 허먼밀러(HermanMiller) 임스 쉘 체어(Eames Shell Chair)는 아름다운 형태와 함께 등, 엉덩이를 균형 있게 받쳐주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사람들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디자인"을 한다는 이념 아래 허먼밀러(HermanMiller)는 가구를 사람을 위한 것으로 그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였다는 것에서 더 가치가 더해지는 브랜드입니다. 과연 완벽한 의자를 위한 기술 개발에 100년 이상을 투자해 온 가구 브랜드다운 발상이죠.
허먼밀러(HermanMiller) 임스 쉘 체어(Eames Shell Chair)의 가격은 약 70만 원 후반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 그리고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끝없는 매력을 주는 컬렉션 아이템으로 모두에게 사랑받아 충분한 것 같습니다.